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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생활하기

대학원 영어 시험

대학원에서 졸업을 해서 학위를 받으려면 거쳐야하는 몇 가지 과정이 있다.

일반적으로 특수대학원의 경우 논문트랙과 학점 트랙을 일정 시점에 선택하게 되어있다. 논문 트랙은 마지막 학기에 수업을 안듣고 논문을 쓰고, 학점 트랙은 6학점을 더 듣는 방식.

그리고 그 단계로 가기전에 공통으로 거쳐야하는게 영어 시험(보통 공인영어성적으로 대체가능), 및 일명 퀄이라고들 하는 종합시험(논문 트랙), 학위취득시험(학점 트랙)이다.

전공시험은 4기(논문), 5기(학점)일때 치므로 1기인 본인은 아직 관계가 없다. 저번 기에도 학위취득시험 떨어져서 졸업못한 사람이 상당수 있다고 듣긴했지만 아직 그걸 걱정할 단계는 먼거같고...

당장은 토익점수조차 없고 이제와서 토익책을 펼 엄두도 안나는지라 부랴부랴 접수 마지막날에 영어 시험에 응시하고 시험은 몇일 남지도 않았는데 범위로 정해진 교재를 받아와서 읽기 시작했다.

5분 뒤 : 아... 이건 답이 없구나.
시험 범위가 전공서적 150 페이지가 넘어간다. 이 중에 몇 문제 나온다고 내가 이걸 다 외울수도 없고 외웠다고 해도 기억날리도 없다. 아니, 시간내에 이걸 다 읽을수도 없다... 차라리 토익을 치는게 빠를거같다.(한양대 부융원 졸업요건은 토익 700이다)
결국 전공 서적은 한두시간 읽지도 못하고 내팽겨 친채로 시험치는 날 전날조차도 영어 공부는 포기하고 수요일 수업 마치고나서는 학교 노천극장에서 노래 부르고 있는 잔나비 공연이나 잠깐 듣고 왔다.

그러고는 문제의 시험 당일. 퇴근하자마자 터벅터벅 학교로 가서 시험장에 들어갔다. 당연히 여섯시에 마쳐도 제 시간까진 못가는게 사실이지만, 야간 특성상 누가 시험장에서 나가지만 않았으면 지각해도 입실은 시켜준다.

즉 공부는 안한 상태 + 늦게 입실해서 시험 시간도 부족한 이중고 상황에서 저 시험을 치게되었다... ㄱ-

시험장에 와서 문제를 받아보니 통으로 전공서적 내용을 3문단 복사해놓고는 번역하시오(30점, 30점, 40점) 이라는 문제를 받았다. 이건 준비한다고 해봤자 답이 없었을거라는 생각도 들긴한다. 기껏해야 전공 용어를 확실히 익혀놓는 정도?

하나는 근린상가의 특성에 관한 내용, 또 하나는 호텔 사업의 고객분류, 마지막 하나는 복합개발에 관한 내용. 일단 올림픽 정신으로 응시는 했으나 끝은 창대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무아지경으로 구글 번역기 티끌만도 못한 영어실력으로 해석해가며 답안을 대충이나마 쓰긴 썼다. 내가 번역이랍시고 써놓은 한글을 나도 이해못하겠지만...
어쨌든 답안을 쓰긴 썼다는게 그나마 다행. 제발 통과해서 영어시험 다시 안쳤으면 좋겠다 ㅜㅜ

덧. 전공을 좀더 공부했으면 쉽게 풀어나갔을거 같다. 사실 일상 영단어가 문제가 아니라 개념이나 전공 단어를 알고있었어야 해석이 원할한 문제들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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